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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부터 분할 매수로 모은 아이렌 1,000주, 현재 수익률 43%.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97억 달러 계약을 맺은 AI 네오클라우드로 변신한 과정을 제 실제 매수 일지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솔직히 2025년 6월에 처음 매수 버튼을 누를 때는 손이 떨렸습니다. 9달러 초반의 주가를 보며 비트코인 채굴 회사에 내 퇴직연금 IRP와는 별개로 모아둔 현금의 30%를 넣는다는 게 과연 맞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모아 온 지금, 아이렌은 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 1위가 되었고, 수익률은 43%를 기록 중입니다. 9달러대에서 시작해 어떻게 1,000주까지 모으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차분히 적어보겠습니다.
1. 아이렌은 어떤 회사인가 - 채굴 회사라는 편견을 버려야 보인다
아이렌(IREN)은 2018년 호주에서 설립되었고, 원래는 100% 재생에너지(수력 등)를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 채굴 회사였습니다. 지금도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한 채굴주로만 기억합니다.
하지만 핵심 사업 구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속 가능한 비트코인 채굴과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두 개의 엔진을 함께 굴리는 구조로 안착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미국 텍사스에 있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를 얹어 AI 학습 및 추론용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모델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병목은 건물이 아니라 바로 ‘전력’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1GW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인허가를 받는 데 평균 4~5년이 소요됩니다. 반면 아이렌은 이미 4.5GW의 전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두었습니다. 채굴을 위해 선제적으로 확보했던 전력망이 그대로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부지가 된 것입니다. 유수의 경쟁사들이 돈을 쥐고도 전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를 때, 아이렌은 이미 부지와 송전망을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2. 나는 왜 CoreWeave, Nebius가 아니라 아이렌을 선택했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을 비교 분석할 때 CoreWeave와 Nebius도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치명적인 약점이 보였습니다.
- CoreWeave: 외형 성장은 가파르지만, 대규모 차입에 따른 부채 부담과 고금리 속 이자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 Nebius: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여전히 투자 집행 단계 대비 현금 창출력이 아쉬웠고,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존재했습니다.
반면 아이렌은 자체 채굴 사업이라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엔비디아 고성능 GPU(H100, H200 등)를 직접 사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채굴로 번 돈으로 차입 부담을 낮추며 AI 인프라를 확장하고, 대규모 장기 계약으로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쌓는 구조입니다.
기존 채굴 사이트를 AI 워크로드용 대규모 데이터센터로 재활용하는 네오클라우드 전환을 본격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97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까지 구체화되면서 확신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3. 1년여간 어떻게 천 주를 모았나 - 실제 매수 일지와 심리
한 번에 몰빵한 것이 아닙니다. 공포 구간과 전환의 시그널이 올 때마다 철저히 분할로 모았습니다.
- 2025년 6월 (첫 진입): 30주 @$9.2
- 주가 9달러 초반, 첫 발을 담갔습니다. 주변에서는 단순 채굴 테마주에 왜 들어가냐며 말렸지만, 풍부한 전력 파이프라인 대비 시총이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 2025년 가을~겨울 (더 공부하고 확신을 가지고 비중 확대함): 10~15주씩 계속 매수함 @$20~ $40대
-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이 구체화되고 전력 자산의 가치가 부각될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눌림목에서 분할 매수했습니다. 아니다. 눌림목 상관없이 사모았던 것 같습니다. 확신이 생기니까 시도 때도 없이 그냥 편히 모아가는 때였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와의 97억 달러 규모 초대형 파트너십 발표가 공식화되며 네오클라우드로의 체질 개선이 명확해진 날, 비중을 과감히 늘렸습니다.
- 2026년 3월 말 (이란 리스크로 동공지진 그래도 매수): @$32
- 2026년 3월 NVIDIA B300 GPU 50,000개 이상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가속화를 공식화했습니다.
- 2026년 5월 중순 (역발상 매수): @$47
- 실적 발표 후 단기 매출 감소와 구형 채굴기 손상 반영 등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을 때입니다. 시장은 채굴 매출 감소에 실망해 던졌지만, 저는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37% 급증(1,700만 달러 돌파)한 구조적 전환을 확인하고 추가 매수했습니다.
- 2026년 7월 말(하방을 강력하게 지지하던 29불대에 기회가 왔음) : @$29대 모아뒀던 현금으로 500주 매수
- AI 매출의 가파른 배수 성장과 2026년 말 채굴 종료 및 순수 AI 데이터센터 전환 로드맵을 확인하며 꾸준히 채웠습니다.
이렇게 약 1년에 걸쳐 평균 단가 31달러 선에서 총 1,136주를 완성했고, 현재 주가 46달러 기준으로 수익률 4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 실적을 뜯어보면 보이는 것 - 매출 감소는 성장의 진통
지난 실적 발표에서 총매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순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력을 고수익 AI 워크로드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인위적으로 줄였고, 구형 채굴 장비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 처리(손상차손)가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본질은 AI 클라우드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입니다. 전 분기 대비 137% 이상 뛰어오른 AI 매출, 그리고 회사가 가시권에 두고 있는 목표 ARR(연간 반복 매출). 특히 아이렌이 확보한 4.5GW의 전력 중 초기에 활용되는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즉, 나머지 90% 이상의 전력 자산이 본격적으로 AI 클라우드로 상업 운전될 때 나올 실적 업사이드는 아직 열리지도 않았습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체크하는 리스크 2가지와 대응 원칙
수익률 43%의 달콤함에 취해있지 않고 매일 점검하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 GPU 조달 및 데이터센터 적기 가동: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고객사와의 계약 일정에 맞춰 약속된 GPU 랙이 2026년 말까지 차질 없이 인입되는가.
- 과도기 캐시플로우 관리: 완전한 순수 AI 기업으로 안착하기 전까지 채굴 부문의 점진적 축소가 전체 현금흐름에 무리를 주지 않는가.
수량이 1,000주를 넘어가니 이제는 수익률 극대화보다 원칙을 지키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입니다. 향후 분기 실적에서 AI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정체되거나 실행력에 의문이 생긴다면 일부 물량(200주 내외)을 덜어내 수익을 확정 짓고, 비트코인 급락 등 거시적 충격 시의 포트폴리오 영향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결론 : 43% 수익에도 홀딩하는 이유
아직 이 회사의 매출성장은 갈 길이 남아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회사에서 출발해 글로벌 빅테크가 찾는 핵심 AI 인프라 기업으로 환골탈태했음에도 제가 여전히 주식을 쥐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전력'입니다.
AI 시대에 자본으로 살 수 있는 GPU보다 더 희소한 병목은 당장 전기를 꽂을 수 있는 전력망과 기가와트(GW)급 인프라입니다. 2025년 6월 9달러대 공포 속에서 모으기 시작했던 1,000주의 씨앗이 2026년 현재 네오클라우드의 중심에 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97억 달러 계약이 숫자로 찍히고 대규모 전력이 본격 가동될 2027년 부터의 진정한 포텐셜을 기대하며 동행을 이어가 보려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투자권유가 아닙니다. 개인의 투자 스토리일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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