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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이 말하는 2026년 다섯 가지 갈림길 (지정학 리스크, K자 경제, 연준 의장 교체, AI, 미국투자)
mesasothankyou 2026. 7. 27. 16:59목차

신한은행 오건영 단장이 신간 '부의 갈림길'을 통해 지금 시대를 다섯 가지 갈림길로 짚었습니다. 과거의 선택들이 10여 년 뒤 어떤 결과로 돌아왔는지부터, 지금 우리가 마주한 다섯 가지 갈림길과 실전 투자 원칙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왜 지금이 '갈림길'인가 — 과거 사례로 보는 되돌아보기
오건영 단장은 몇 가지 역사적 사례로 논의를 시작합니다. 2009년 3월 금융위기 한복판에서 S&P500 지수는 700포인트였는데, 현재는 7,500포인트 수준으로 10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7,000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일본 니케이 지수 역시 현재 7만 포인트 안팎으로 10배가량 올랐습니다. 코로나 폭락기였던 2020년 3~4월 1,450까지 밀렸던 코스피도 현재 7천 선을 넘어서며 5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당시엔 누구나 투자를 두려워했던 시점이지만, 10여 년이 지나 돌아보면 그때가 중요한 갈림길이었다는 게 그의 해석입니다. 그러면서 2026년 역시, 2036년의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그때 이걸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 만한 갈림길들이 몰려 있는 시기라고 진단합니다.
다섯 가지 갈림길
① 지정학적 리스크 — 중동 사태와 에너지 지도의 재편
중동 정세 불안은 단순한 전쟁 리스크를 넘어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던 경험을 통해 이란은 이 해협 자체가 강력한 협상 카드임을 학습했고, 이는 언제든 다시 봉쇄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호주 등 다른 지역으로 에너지 조달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 단장은 이를 2000년대 중국의 폭발적 성장이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빨아들였던 시기에 비유하며, AI가 만들어낼 전력 수요가 그에 못지않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2010년대 내내 소외됐던 에너지 섹터가 다시 주목받는 국면이 올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② K자 경제 — 금리가 올라도 무너지지 않는 대신 갈라지는 시장
금리가 오르면 통상 시장이 위축된다는 공식이 최근엔 다르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성장세 자체가 단단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도 시장 전체가 무너지지 않는 대신, 성장의 편차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금리 상승분보다 더 크게 성장하는 자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결과 한쪽은 크게 오르고 다른 한쪽은 소외되는 양극화 장세, 이른바 'K자' 형태의 시장이 펼쳐진다는 진단입니다.
③ 연준 의장 교체 — 케빈 워시 체제의 등장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파월 시대의 통화정책 질서 전반을 바꾸려 하고 있다는 게 오 단장의 시각입니다. 다섯 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다섯 가지 영역에서 변화를 추진 중이며, 그 방향은 연말까지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오랜 기간 이전 체제에 익숙해져 있던 시장 입장에서는, 새 인물이 오히려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더라도 적응 과정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④ AI — 기대가 발전 속도를 앞서갈 때 생기는 변동성
오 단장은 AI를 인터넷 혁명이나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변화로 평가하면서도,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AI의 실제 발전 속도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빠르지만, 빠르게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의 기대 속도보다는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 간극이 커질수록 과도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큰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입니다. 특히 물리적 영역까지 확장되는 '피지컬 AI'는 적용 범위가 훨씬 넓어 파급효과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⑤ 미국 투자 — 장기적으론 우상향, 다만 쉬어가는 구간도 있다
지난 50년간 미국은 명실상부한 슈퍼파워였지만, 그 사이사이 80년대 일본, 2000년대 중국처럼 다른 지역이 부각되며 미국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기가 있었다는 게 오 단장의 관찰입니다. 그는 미국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중간중간 순탄치 않은 구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습니다.
실전 투자 원칙 — 금, 그리고 '족대와 어항'
금에 대해서는 현재 불리한 여건이 겹쳐 있다고 설명합니다. 중동 전쟁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물가 압력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이자를 주지 않는 금보다 이자를 주는 달러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다만 그는 금리가 계절처럼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오히려 금을 조금씩 나눠 담아가는 전략을 하나의 접근법으로 제시했습니다.
투자 철학과 관련해서는 '족대와 어항' 비유가 인상적입니다. 물속에서 족대(뜰채)로 물고기를 직접 쫓아다니면 결코 잡을 수 없지만, 좋은 자리에 미리 놓아둔 어항(통발)은 기다리기만 해도 물고기가 들어온다는 어릴 적 경험을 빗댄 이야기입니다. 오 단장은 지금처럼 AI가 트레이딩에 관여해 시장의 움직임(물고기)이 훨씬 빨라진 시대에도, 좋은 자리에 놓인 장기 포지션(어항)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합니다. 핵심은 하루하루의 움직임을 좇아 자주 들여다보고 옮기는 대신, 좋은 위치를 찾아 놓고 믿고 기다리는 태도라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연준 의장 교체가 왜 이렇게 큰 변수로 다뤄지나요?
A.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파월 시대의 통화정책 질서 전반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를 위해 다섯 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말까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기존 체제에 오래 적응해 있었던 만큼, 방향 자체의 합리성과는 별개로 적응 과정에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Q. 지금 금 투자는 피해야 하나요?
A. 이 글에서 소개한 시각은 '지금 사면 안 된다'가 아니라, 현재는 금리·달러 강세 여건상 단기적으로 불리한 국면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금리는 순환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는 지금 같은 시기에 나눠서 조금씩 매수해 나가는 방식이 하나의 대응법으로 제시됐습니다. 이는 특정 매수 시점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접근 방식을 소개한 것입니다.
Q. '족대와 어항' 비유가 실제로 의미하는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요?
A. 매일의 시세 변동을 쫓아 잦은 매매를 하기보다, 장기적 관점(기승업)에서 좋은 자산이나 포트폴리오를 골라 담아두고 흔들리지 않고 유지하는 전략을 뜻합니다. 다만 이 역시 개인의 투자 성향과 자금 상황에 따라 적합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결론
오건영 단장이 짚은 다섯 가지 갈림길 — 지정학 리스크, K자 경제, 연준 의장 교체, AI, 미국 투자 — 은 모두 지금 이 시기가 특별히 많은 분기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진단으로 이어집니다. 다만 이는 한 전문가의 관점을 정리한 것으로, 실제 투자 판단은 각자의 상황과 추가적인 정보 확인을 거쳐 내리시는 게 맞습니다.
※ 본 글은 특정 전문가의 인터뷰 및 저서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며, 매수·매도를 포함한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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