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미국 증시 마감 뉴스를 켜놓고 있었는데, 화면 가득 빨간 숫자가 쏟아지는 걸 보고 그냥 덮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다우·나스닥·S&P 500 모두 소폭 오르긴 했지만, 제 포트폴리오에서 꽤 비중을 차지하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며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냈음에도, 시장은 그 호재보다 반도체 섹터 안에서 쏟아진 악재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하루였습니다. 마이크론은 이게 무슨일 일까요?어제의 미증시. 자 같이 보시죠.CXMT 상장이 흔든 메모리 밸류에이션, 공포는 과도했을까요?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 ADR이 27%나 폭등하는 걸 보면서 '이제 좀 달리는구나' 했는데, 하루 만에 9% 빠지는 꼴을 목격하게 될 줄은..
제가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올해 하반기 약 7조 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아 D램 생산 라인을 본격 증설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전히 D램 시장을 68%가량 점유하고 있지만, 창신메모리의 시장점유율이 불과 몇 년 사이 0.5%에서 7%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그냥 흘려보내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화웨이의 '허의 법칙'과 CXMT 상장 소식을 접하며 반도체 관련주를 보유한 투자자로서 단기 실적 착시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동시에 중국 싱크탱크의 부채 무해론과 미중 패권 서사에는 과도한 낙관과 자국 중심 프레이밍이 섞여 있다는 점을 함께 짚어보고자 합니다.제재가 오히려 불씨가 된 화웨이의 기술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