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금리’와 앞으로의 물가입니다최근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투자자들의 고민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미국의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고, 물가가 완전히 잡혔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여기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제 주식시장이 다시 크게 조정을 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그런데 이번 인터뷰에서는 상당히 다른 시각을 제시합니다.핵심은 현재 금리가 얼마인가가 아니라 현재 금리가 물가와 비교해서 어느 수준에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물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에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실질 정책금리와 실질 중립금리의 관계를 통해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 인상적입니다.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투자에서..
주식시장은 왜 실적만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지금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부채와 유동성입니다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서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느끼게 됩니다.분명히 기업의 실적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앞으로 벌어들일 돈까지 생각했을 때 지금 주가가 과연 그렇게 비싼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그런데 주가는 실적이 좋다고 해서 바로 올라가지 않습니다.오히려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실적이 아직 따라오지 않았는데 주가가 먼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답답합니다.“도대체 주식은 무엇을 보고 움직이는 것인가?”결국 이 질문을 하게 됩니다.저도 예전..
보스턴 다이나믹스, 100조 회사인가 돈 먹는 하마인가 — 관건은 아틀라스 판매량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를 두고 "100조 원짜리 회사"와 "현대차의 돈 먹는 하마"라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합니다. 지난번엔 이 회사의 채용 동향으로 상용화 시간표를 짚어봤는데, 이번엔 재무 숫자와 IPO 전략을 통해 이 질문에 좀 더 다가가봤습니다.순손실이 매출보다 큰 회사2025년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매출은 약 1,500억 원인데 순손실은 약 5,284억 원으로, 손실이 매출보다 훨씬 큽니다. 2026년 1분기에만 이미 약 1,83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를 단순 연환산하면 2026년 손실 규모는 7,000억 원을 넘어설 속도입니다. 그런데도 회사는 AI 개발, 로봇 학습, 생산시설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습니..
'생산적 금융 ISA' 신설이 남긴 숙제2026년 8월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ISA 제도가 사실상 이원화됩니다. 국내 자산 전용의 '생산적 금융 ISA'가 새로 생기고, 기존 일반 ISA는 계약기간과 납입 방식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정비됩니다. 절세계좌를 쓰고 있다면 이번 개편이 내 투자 방식과 어떻게 부딪히는지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기존 ISA는 어떻게 작동했고, 이번 개편은 무엇을 건드리는가ISA는 예금·펀드·주식을 한 계좌에 담아 세금을 몰아서 정산하는 절세계좌입니다. 핵심 메리트는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손익통산입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해외 ETF, 예를 들어 나스닥 추종 ETF로 500만 원을 벌고 반도체 ETF로 300만 원을 잃어도 세금은 번 쪽에만 붙습니다...
워런 버핏이 유일하게 한국에서 산 회사, 그 이름에는 원래 '대한'이 있었다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평생 서울 한 번 밟지 않다가, 대구 산골의 작은 공구 공장은 두 번이나 찾아왔다면 믿어지시나요? 오늘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유일한 한국 자회사 '대구텍(옛 대한중석)'의 이야기를 통해, 74년에 걸친 흥망과 부활, 그리고 지금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텅스텐 공급망 전쟁까지 짚어보겠습니다.나라의 지갑에서 IMF 매각 목록까지이야기는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그해, 정부는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에서 캐낸 텅스텐(중석)을 미국에 팔기 위해 '한미 중석 협정'을 맺고 국영기업 대한중석을 세웁니다. 텅스텐은 쇠보다 두 배 무겁고 녹는점이 가장 높은 금속 중 하나로, 포탄과 절삭공구의 날을 만드..
키옥시아는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나 — 주주환원, 그리고 오늘 시장이 이상했던 이유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가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는데도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그 배경에 있는 주주환원 정책과, 정작 미국 빅테크 실적이 좋은데도 국내 반도체만 빠지는 디커플링 현상을 함께 짚어봤습니다.실적은 미스인데 주가는 오른 키옥시아 — 비결은 주주환원키옥시아는 AI向 낸드플래시(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장기 기억장치) 전문 기업으로, 최근 AI 추론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는데도 장중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이었습니다. 액면분할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분기 순이익 규모(약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