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렌의 주가 흐름이 박스에 갇혀 눌려 있는 느낌입니다. 좀처럼 주가가 올라가질 못하고 60불 대 벽에 계속 부딪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는 요즘입니다.처음 이 타임라인을 따라가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약, 미란티스 인수, 엔비디아 파트너십이 차례로 나열되는 걸 보면서 "이게 진짜 설계된 흐름인가, 아니면 사후에 꿰맞춘 건가"라는 생각이 계속 오갔습니다. 그런데 2월 실적 콜에서 흘러나온 한 마디가 석 달 뒤 계약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보고 나서는, 완전히 무시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렌 추가 계약 가능성을 둘러싼 타임라인과, 그 뒤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전력 인프라 문제를 같이 짚어봤습니다. 아이렌을 오래 믿고 기다려준 주주님들과 함께 보시죠.타임라인: 우..
솔직히 저는 ADR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뭔데 주가가 오른다는 거야?" 싶었습니다. 근데 파고들수록 이게 단순한 주식 발행 이벤트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티커 SKHY로 상장하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오랫동안 받아온 저평가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ADR이 어떤 구조인지, 멀티플 재평가가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ADR 구조, 알고 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즉 미국 예탁 증서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뭔가 복잡한 파생상품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꽤 직관적인 구조입니다. 한국에..
AI 서버 한 대당 연결 부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고작 8%입니다. 그 8% 안에서 시가총액 400억 달러짜리 회사와 590억 달러짜리 회사가 맞붙고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겨우 8%짜리 부품 시장이 이렇게 큰 기업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그런데 알고 보니 8%의 뒤에 2030년까지 연평균 14.6% 성장이라는 숫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크레도 테크놀로지와 아스테라 랩스, 이 두 종목을 직접 비교 분석해 본 결과를 정리했습니다.AEC 독점과 제로 플랩 — 크레도의 실체일반적으로 독점 기업이라면 기술력보다는 시장 장악력으로 버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크레도 테크놀로지를 처음 공부할 때도 그런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파고들수록 얘기가 달랐습니다.크레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 35.5억 달러를 훌쩍 넘긴 41억 달러 매출을 발표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보고 처음엔 잘못 읽었나 싶었습니다. 저도 한때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투자했다가 사이클 하락장에 수업료를 꽤 크게 지불한 경험이 있어서, 이 숫자가 단순한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수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 장기계약과 리레이팅올 1월부터 지금까지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은 매번 월가 예상치를 최소 30% 이상 초과했습니다. 한 분기 서프라이즈라면 운이라고 볼 수 있지만, 1년 내내 반복된다면 이건 분석 모델 자체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제가 직접 과거 삼성전자 차트를 들..
스페이스X 상장 첫날, 공모가 135달러에서 출발해 단 3거래일 만에 20% 넘는 상승이 두 번 나왔습니다. 저는 테슬라 장기 투자자로서 그 흐름을 지켜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설레는 마음과 별개로 "지금 들어가도 되나"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 글은 바로 그 고민에서 출발합니다.락업 해제와 실적 전망, 지금 들어가면 위험한가스페이스X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또 빠르게 눌린 이유는 하나입니다. 수급 불확실성입니다. 상장 초기에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지수 편입 기대감과 제한적인 유통 물량이었는데, 그 기대감이 소화되자마자 조정이 왔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오름폭도, 조정 속도도 모두 더 빨랐습니다.여기서 락업(Lock-up)이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내부..
반도체 시장 왜 이래요? 놀란 가슴 쓸어내리면서 읽어보시죠.메모리발 인플레이션의 역습 — 애플·마이크론 '서로 네 탓' 공방어제 역대급 실적 발표로 축제 분위기였던 반도체 시장이 하루 만에 180도 뒤집혔습니다. 나스닥 선물은 1.3% 하락했고, 마이크론은 7%, 온세미컨덕터는 무려 14% 이상 급락했습니다. 어제의 환호가 오늘의 공포로 바뀐 배경에는 '칩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있습니다.사태의 발단은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마이크론은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를 통해 정면 반박했습니다. 과거 메모리 시장 하락 사이클 당시 빅테크들이 협상력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강요했고, 그 결과 메모리 업체들이 투자를 못 해 지금의 공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