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지표 중에서도 시장에 가장 강력한 파급력을 미치는 것은 단연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입니다. 지표 발표 날이면 밤 9시 30분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면서도, 정작 두 지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서로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물가지수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이번 지표가 가진 진짜 의미까지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 드립니다.CPI와 PPI의 핵심 개념 및 산출 구조CPI는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내는 지출 가격을, PPI는 생산자가 물건을 넘길 때 받는 가격을 의미합니다.두 지표 모두 장바구니(Basket) 기준이며, 비중이 큰 항목(주거비 등)과 변동성이 제외된 근원(Core) 지수가 핵심입니다.물가지수의 출발점은 통계기관이 ..
보스턴 다이내믹스 채용공고로 읽는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간표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조지아주 로봇 훈련센터(RMAC)를 24시간 2교대 체제로 운영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에 나섰습니다. 단순한 인력 충원 소식처럼 보이지만, 채용 직군을 뜯어보면 아틀라스 로봇의 상용화 시간표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정리하면서 제 생각도 같이 적어봅니다.RMAC은 연구소가 아니라 '로봇 데이터 공장'이다RMAC(현대차 메타플랜트 운용 센터로 추정되는 로봇 훈련시설)은 이번 달부터 데이터 운영 조직을 2교대로 전환하며, 이를 위한 '2교대 데이터 운영 감독자'를 모집 중입니다. 아틀라스 로봇 자체는 정비 시간을 제외하면 24시간 조업이 가능하고 배터리도 스스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지금의 훈련·검증 단계에서는 사..
하반기 자산배분,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커버드콜 ETF, 유가·금리, 코스피 만 포인트 논쟁)여름 지루한 장에서 반도체에 물린 투자자부터 이미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까지, 유형별로 어떻게 자산을 배분해야 할지 NH투자증권 자산관리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제 생각까지 보태 정리해 봤습니다.왜 지금 미국 비중을 고민해야 하나 — 실적·정책 모멘텀 비교코스피가 9,000을 넘었던 배경은 실적 모멘텀과 정책 모멘텀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그런데 미국도 이 두 가지 조건을 하반기에 갖춰가고 있다는 게 핵심 논리입니다. 실적 측면에서는 S&P500 기준으로 최근 몇 년간 완만했던 이익 증가율이 2026~27년 들어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특히 1~2분기보다 3~4분기 실적 전망치가 더 가파르게 오르..
브리지워터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팟캐스트 'The Diary Of A CEO'에 출연해 AI 버블 가능성과 80년 주기의 '빅사이클' 이론을 설명했습니다. 버블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터지는지, 그리고 이게 왜 지금 우리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지 정리해봤습니다.버블은 어떻게 터지는가 — 담보가치와 부채의 함정달리오는 버블의 메커니즘을 아주 단순한 예시로 설명합니다. AI 관련 자산 하나를 100달러로 평가받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50달러를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흔들려 그 자산 가격이 25달러로 떨어지면, 여전히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50달러 그대로입니다. 결국 손실을 감수하고 서둘러 팔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이런 매도가 동시에 일어나면 자산 가격은 더 떨어지고 소비도 위축..
일론 머스크가 이코노미스트와 나눈 인터뷰에서 10년 뒤 세상을 어떻게 그리는지 밝혔습니다. AI가 인류 지능 총합을 뛰어넘는 시점, 로봇 경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길 일자리·세금 문제까지 짚어보고 제 생각도 함께 적어봅니다. 참고로 인터뷰에는 유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는데, 투자 블로그 성격과는 거리가 있고 논쟁적인 정치 이슈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5년 뒤 AI가 인류 지능 총합을 넘어선다"는 예측머스크는 AI가 인류 지능의 총합보다 강력해지는 시점을 약 5년 뒤로, 그리고 '특이점'이라 부르는 단계를 10년 뒤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경제를 '디지털 지능'과 '물리적 지능'으로 나눠 설명했는데, 지금의 AI는 디지털 영역에 갇혀 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본 경제 뉴스가 요즘 유독 자주 들립니다. 반도체·조선·가전을 다 잃어가는 일본이 마지막 승부수로 금융을 택한 이유, 그리고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이 AI 시대에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정리하면서 든 개인적인 생각도 같이 적어봅니다.일본이 잃은 것들 — 반도체, 조선, 가전, 그리고 마지막 보루인 금융1980년대 일본 반도체는 센서까지 포함해 전 세계 시장 점유율 70%에 육박했습니다.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국가 주도로 반도체 기업들을 인위적으로 인수합병하려던 시도가 실패한 뒤, 사실상 국영기업이나 다름없는 '라피더스'를 만들어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다는 게 이 글에서 소개된 진단입니다. 조선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일본 조선업은 이제 전체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