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는데도 주가가 6.7% 급락하는 장면을 보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좋은 실적조차 시장 분위기 앞에서 무력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나스닥 5일 연속 하락, 반도체 지수 5% 이상 급락. 숫자만 보면 위기처럼 보이지만, 제가 이 장을 지켜보면서 느낀 건 조금 달랐습니다. 이 조정이 새로운 위기의 시작인지, 아니면 쌓인 부담을 털어내는 과정인지가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반도체 주식에 많은 투자 비중이 실려 있는 만큼 예의주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반도체 주들의 흐름이 왜 이런지 함께 보시죠.메모리 가격이 오를수록 왜 반도체주는 빠질까이날 반도체주가 유독 약했던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급등의 역설'이 있었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반..
지난주 금요일 저녁 미국장보느라 시황 방송을 틀었는데, 좀 놀랬습니다. 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루 만에 5.29% 급락. 숫자들이 화면을 채우는데 가슴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먼저였습니다. 도화선은 오픈AI의 IPO(기업공개) 연기 검토 소식이었는데, 이게 AI 인프라 투자 전반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면서 반도체 섹터 전체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는 헬스케어와 소비재가 메웠고, 시장은 다시 순환매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다 할 AI 모델이 없어서 투자에서 한 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같이 자세히 보시죠.오픈 AI IPO 연기, 왜 반도체가 흔들렸나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픈 AI 하나의 상장 일정이 필라델피..
요즘 아이렌의 주가 흐름이 박스에 갇혀 눌려 있는 느낌입니다. 좀처럼 주가가 올라가질 못하고 60불 대 벽에 계속 부딪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는 요즘입니다.처음 이 타임라인을 따라가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약, 미란티스 인수, 엔비디아 파트너십이 차례로 나열되는 걸 보면서 "이게 진짜 설계된 흐름인가, 아니면 사후에 꿰맞춘 건가"라는 생각이 계속 오갔습니다. 그런데 2월 실적 콜에서 흘러나온 한 마디가 석 달 뒤 계약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보고 나서는, 완전히 무시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이렌 추가 계약 가능성을 둘러싼 타임라인과, 그 뒤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전력 인프라 문제를 같이 짚어봤습니다. 아이렌을 오래 믿고 기다려준 주주님들과 함께 보시죠.타임라인: 우..
솔직히 저는 ADR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뭔데 주가가 오른다는 거야?" 싶었습니다. 근데 파고들수록 이게 단순한 주식 발행 이벤트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가 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티커 SKHY로 상장하면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오랫동안 받아온 저평가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온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ADR이 어떤 구조인지, 멀티플 재평가가 실제로 가능한지,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ADR 구조, 알고 보니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즉 미국 예탁 증서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뭔가 복잡한 파생상품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꽤 직관적인 구조입니다. 한국에..
AI 서버 한 대당 연결 부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고작 8%입니다. 그 8% 안에서 시가총액 400억 달러짜리 회사와 590억 달러짜리 회사가 맞붙고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의외였습니다. 겨우 8%짜리 부품 시장이 이렇게 큰 기업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그런데 알고 보니 8%의 뒤에 2030년까지 연평균 14.6% 성장이라는 숫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크레도 테크놀로지와 아스테라 랩스, 이 두 종목을 직접 비교 분석해 본 결과를 정리했습니다.AEC 독점과 제로 플랩 — 크레도의 실체일반적으로 독점 기업이라면 기술력보다는 시장 장악력으로 버틴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크레도 테크놀로지를 처음 공부할 때도 그런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파고들수록 얘기가 달랐습니다.크레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 35.5억 달러를 훌쩍 넘긴 41억 달러 매출을 발표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보고 처음엔 잘못 읽었나 싶었습니다. 저도 한때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투자했다가 사이클 하락장에 수업료를 꽤 크게 지불한 경험이 있어서, 이 숫자가 단순한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수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게임의 룰이 바뀌었다 — 장기계약과 리레이팅올 1월부터 지금까지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은 매번 월가 예상치를 최소 30% 이상 초과했습니다. 한 분기 서프라이즈라면 운이라고 볼 수 있지만, 1년 내내 반복된다면 이건 분석 모델 자체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제가 직접 과거 삼성전자 차트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