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 배경이 된 고용지표 쇼크와 구리값 신고가, 그리고 내년부터 달라지는 ISA 제도까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꼭 확인해야 할 것들도 알아봤습니다.고용 쇼크가 오히려 증시엔 호재였던 이유이번 주 다우존스 2.9%, S&P500 3.5%, 나스닥100은 5.1% 급등했습니다. 금요일 급등의 결정적 계기는 고용지표였습니다. 비농업 고용이 8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23,000명 감소하며 '고용 쇼크' 수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건 실업률입니다. 고용이 줄었는데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졌는데, 이는 실업률의 분모가 되는 경제활동참가자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즉 고용시장이 사실상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시장은 ..
테슬라의 '테라팹' 프로젝트, 정말 감당 가능한 규모일까테슬라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의 세부 내용이 세금 감면 신청서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화됐습니다. 총 1,200억 달러 규모의 10년짜리 프로젝트가 테슬라에 얼마나 부담이 될지 숫자로 짚어보고, 제 생각도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세금 신청서로 드러난 테라팹의 실체 — 4단계, 10년짜리 프로젝트그동안 테라팹의 초기 투자액은 168억 달러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텍사스주 재산세 감면 신청서(챕터 313 유사 제도)를 통해 훨씬 구체적인 그림이 드러났습니다. 앤더슨 샤이로 학군과 아이올라 학군에 각각 4개씩, 총 8개의 신청서가 제출됐는데, 이는 공사가 총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생산적 금융 ISA' 신설이 남긴 숙제2026년 8월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ISA 제도가 사실상 이원화됩니다. 국내 자산 전용의 '생산적 금융 ISA'가 새로 생기고, 기존 일반 ISA는 계약기간과 납입 방식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정비됩니다. 절세계좌를 쓰고 있다면 이번 개편이 내 투자 방식과 어떻게 부딪히는지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기존 ISA는 어떻게 작동했고, 이번 개편은 무엇을 건드리는가ISA는 예금·펀드·주식을 한 계좌에 담아 세금을 몰아서 정산하는 절세계좌입니다. 핵심 메리트는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손익통산입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해외 ETF, 예를 들어 나스닥 추종 ETF로 500만 원을 벌고 반도체 ETF로 300만 원을 잃어도 세금은 번 쪽에만 붙습니다...
엔비디아가 애플에게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그 배경에 AI 스타트업들과 엔비디아 사이의 '순환 금융(벤더 파이낸싱)' 구조에 대한 의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인지 정리하면서 제 생각도 같이 적어봅니다.애플이 다시 1위로 — 혁신이 아니라 '건전성'이 먹힌 반전한때 시가총액 세계 1위였던 일본 키옥시아가 최근 반도체주 조정으로 7위까지 밀려났고, 미국에서는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애플이 다시 시총 1위(약 4조 9,670억 달러)에 올라섰습니다. 흥미로운 건 그 이유입니다. AI 시대에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팀 쿡의 애플이, 역설적으로 지금 이 시점엔 '돈을 덜 쓴다'는 이유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마존·메타가 ..
하반기 자산배분,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커버드콜 ETF, 유가·금리, 코스피 만 포인트 논쟁)여름 지루한 장에서 반도체에 물린 투자자부터 이미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까지, 유형별로 어떻게 자산을 배분해야 할지 NH투자증권 자산관리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제 생각까지 보태 정리해 봤습니다.왜 지금 미국 비중을 고민해야 하나 — 실적·정책 모멘텀 비교코스피가 9,000을 넘었던 배경은 실적 모멘텀과 정책 모멘텀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그런데 미국도 이 두 가지 조건을 하반기에 갖춰가고 있다는 게 핵심 논리입니다. 실적 측면에서는 S&P500 기준으로 최근 몇 년간 완만했던 이익 증가율이 2026~27년 들어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특히 1~2분기보다 3~4분기 실적 전망치가 더 가파르게 오르..
뉴욕 증시가 이란 협상 기대감과 팔란티어·캐터필러의 호실적에 힘입어 다우 사상 최초로 54,000선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실적이 잘 나온 AMD와 스페이스 X는 발표 직후 주가가 빠졌습니다. 이 역설적인 하루를 정리해 봤습니다.다우 5만 4천 돌파 — 이란 협상과 실적 랠리가 겹쳤다다우지수가 사상 처음 54,000선을 돌파했고, S&P500은 약 두 달 만에 최고치인 7,736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2.59% 상승했고, 최근 4 거래일 누적 상승분은 2,00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배경에는 두 가지가 겹쳤습니다. 하나는 미국-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기대감으로 WTI(-5.7%)·브렌트유(-5.3%)가 급락하고 국채금리도 하락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실적 랠리..